전치사구[전명구]는 다 부사구인가?

1. 전치사구는 무엇인가?

 

1. 먼저 전치사(preposition)란? 

명사나 대명사 앞에 놓여 다른 명사나 대명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품사. 영어의 ‘in’, ‘on’따위가 있다.
네이버 어학사전: 전치사

위치를 나타내는 부사에서 유래하여 명사/대명사 앞에 위치해 다른 품사와의 관계나 위치 등을 나타내는 품사다.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의 품사로 조사가 있다.
나무위키 : 전치사

정말 말 그대로 명사와 대명사 앞에 옵니다. 명사가 될 수 있는 명사구와 명사절이 올 수도 있죠!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죠. 심지어 전치사는 엄청 많습니다. 근데 외워야만 합니다.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... 뜻도 너무 많습니다. 그나마 희소식이라고 하면, 문법 문제를 풀 때는 묶어서 생략해 버리고 풀 수 있다는 점이죠. 정말 문법 문제만 가능하고 해석 문제의 경우에는 불가능합니다. 

 

2. 그래서 제일 중요한 전치사구란?

구와 절의 개념은 이전 글에 설명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. 

전치사구란 전치사+명사의 형태로 생긴 전(치사) 명(사, 사구, 사절) 즉, 전명구입니다.

그리고 그냥 저는 이 모든 걸 부사구로 칩니다. 형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죠. 형용사처럼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굳이 형식이나 문법 문제를 풀 때 형용사로 두고 풀지 않습니다.  

(그리고 전치사 뒤에 오는 명사 자리는 전치사의 목적어 자리라고 해서 대명사가 올 때는 목적격이 온다.)

 

2. 사실 전치사구가 형용사인지 부사인지 구분하라는 시험문제는 없다고 본다. 

솔직히 있으면 좀 너무하다고 봅니다. 이걸 구분하라는 건 너무 학술적이에요. 더 솔직히 말하면 필요 없습니다. 사실 구분하라고 꾸역꾸역 가르치면 할 수는 있습니다. 하지만 이렇게 영어를 배우는 건 토익을 좋아하는 저도 이건 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. 결론은 해석할 때 문법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딱히 없습니다. 그냥 편한 대로 해석합니다. 정확히 말하면 그냥 편하게 명사를 꾸미면 형용사구, 그 외의 나머지를 꾸미면 부사구로 칩니다. 근데 저는 정말로 그냥 다 부사구로 치고 봅니다. 그냥 문장 보자마자 묶어버리고 해석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필수 성분에 넣지 않게 된 지 꽤 되었습니다. 더불어 형식에서는 전명구를 보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부사구로 치고 풀어도 문제를 틀리지 않습니다. 그래서 형식에서는 전명구를 필수 성분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불완전한 문장들이 있습니다. 예로 확인해 봅시다. 

 

I go to school. 

I go (to school).

 

위 문장에서 to는 전치사, school은 명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그렇다면 이건 뭐죠? 바로 위에서 배운 전치사구입니다. 근데 문장의 필수 성분으로 치지 않기로 했으니 뜻으로는 모르겠지만 문법적으로는 전치사구를 지워도 문법적인 결함은 없습니다. 즉, I go 만으로 문장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. 근데 친구가 "나는 간다." 이러면 "어디 가는데?"라고 물어봐야 하고, 아무 맥락 없이 제 친구가 저렇게 말하면 친구 잠깐 잘못 사귀었나 고민해봐야 할 것 같잖아요. 그렇기 때문에 뜻만 봤을 때는 불완전해 보입니다. 그래서 형식에 이러한 결함이 조금 있습니다. 하지만 한국 문법은 이미 5 형식을 채택했기 때문에, 수업을 듣거나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이걸 알아 놓으면 좋습니다. to school은 가다를 꾸미는 걸 알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부사구인 걸 알 수 있죠. 그렇다면 형용사구인 경우를 알아볼까요?

 

People in the park play tennis. 

People (in the park) play tennis. 

 

이 문장에서 in the park는 전치사 + 명사가 온 전치사구(전명구)입니다. 근데 누가 봐도 people이라는 명사를 꾸미고 있죠. 이렇게 생각하면 형용사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. 사실 이렇게 티 나는 문장에서는 형용사인 걸 알아보기 쉬워요. 근데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해 보자면, 명사를 꾸미는 게 자연스러우면 형용사구, 그 외의 나머지를 꾸며주면 부사구로 친다. 하지만 그냥 구분하지 않고 문법 문제를 풀 때는 싹 다 부사구로 치고 넘어가도 문제 되지 않는다. 

 

** 전명구는 자리가 자유롭습니다. 지 맘대로 갑자기 여기 나오고 저기 나오고 한다는 것이죠.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석은 그냥 명사 뒤에 있으면 명사를 수식하도록 해석하면 되고, 그렇게 했을 때 이상하다면 대부분 문장 전체나 동사를 꾸밉니다. 명사 뒤에 있는 게 아니라면, 바로 문장 전체나 동사에 붙여봅시다. 

 

결론: 영어 1~5 형식으로 배운 문법에서는 필수 성분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부사구로 친다. 그렇기 때문에 문법 문제를 풀 때는 오래 고민하지 말고 그냥 부사구로 묶어놓고 바로 풀자!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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